안녕하세요~ 일본 회사원 직장인입니다. 오늘은 일본 맥주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기린의 "맥주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를 통해 구독 경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구독 경제 뭐야? 먹는거야?
영어로는 Subscription Economy라고 합니다. 일정 금액을 내고 일정 기간 동안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독 경제가 화두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지만, 사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구독 경제는 존재해왔습니다. 신문 배달 서비스, 요구르트, 우유 등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매일 받아 보거나 먹었던 상품들이지요.
최근 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이유는 구독 경제 모델이 적용되지 않았던 산업이나 분야까지도 구독 경제 모델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어도비의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와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가 있겠네요. 밀리의 서재와 같은 도서 플랫폼도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주택, 주거, 항공, 의류 분야에도 구독 경제 모델이 적용되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기린 맥주의 구독 경제?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는 맥주 시장에서 처음으로 구독 경제를 적용한 상품/서비스가 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린에서 선보인 "홈탭(Home Tap)"이라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キリンホームタップ)
생맥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맥주 서버를 렌탈해주고, 정기적으로 맥주를 배달해 주는 구독 경제 서비스입니다. 맥주 공장의 탱크에서 쏟아지는 신선한 맥주의 맛을 소비자가 집에서도 즐기게 하기 위해서 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 요금은 두 가지 플랜이 있습니다. 한 달에 8,250엔 코스나 12,430엔 코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싸다고 생각되는 요금이긴 합니다.)
- 8,250엔 코스: 맥주 4L가 매월 2회에 나눠서 배송됩니다.
- 12,430엔 코스: 맥주 8L가 매월 2회에 나눠서 배송됩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가, 얼마 전 팀 멤버가 올해 사길 가장 잘한 물건으로 이 기린의 홈탭 구독 서비스를 꼽았거든요. 일반 캔맥주를 마시는 것 보다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가게에서 생맥주를 사 먹는 것보다는 저렴하고, 코로나 시국에 밖에 나가서 생맥주를 마시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구독했다고 했습니다.
팀 멤버는 기린의 맥주 구독 서비스가 만족도면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했어요. 워낙 맥주를 좋아하기도 하고, 무거운 맥주를 굳이 사러 가지 않아도 떨어질 즈음 자동으로 배달해 주니깐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맥주가 너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맥주 양을 조금 적게 주문할 수도 있고, 서비스를 스킵하고 다음에 받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많아서 지금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다음 달에나 맥주를 받아볼 수 있답니다. 특히 일본의 아버지의 날이 6월 20일에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의 전-후로 엄청난 구독률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다만, 일본 기린 맥주의 홈탭 구독 서비스는 계약 기간이 1년입니다. 1년 이내에 해지하게 되면, 위약금으로 16,500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참고로 가장 저렴한 플랜인 8,250엔을 12개월 동안 지불한다면, 99,000엔입니다. 내돈내산은 하기 싫고, 누군가 선물해 주면 좋은, 그런 서비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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