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원전 오염수 방류하기로 결정, 국내 및 주변국 반대 찬성 여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 1 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했습니다. 

늘어나는 오염수를 처분하기 위함인데요, 일

본은 자국의 안전 기준을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으나 사고 원전에서 나온 125만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구상은 많은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늘어난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향후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해법으로 해양 방출을 선택하겠다고 지난 1월의 각료 회의에서 뜻을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4월 13일에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각료 회의에서 결정했습니다.

배출 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구상입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하므로 실제 방출 시작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또한 , 방출 기간에 대해서는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본 전력과 도쿄 전력은 이러한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바 원전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냉각할 때 발생하는 오염수 등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일부를 제거한 물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배출 방법으로는...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에 1천500 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배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 방출시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현지 어민들과 주변 국가의 반대는 여전히 거셉니다.
오염수 배출로 인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입 기피나 관광 산업에 지장이 발생하는 상황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관해서 일본 정부는 이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도쿄전력이 배상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인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과 국제환경운동 단체 `에프오이저팬`(FoE Japan) 등은 같은 날 해양 방출 구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의사를 표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지속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같은 날 밝혔습니다.

 

사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하여 국제적으로 가장 지위가 높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암묵적으로 일본 정부와 협력하여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유튜브 영상도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