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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일기/일본에서의 삶

도쿄의 핫한 카페는 여기, 키요스미 시라카와 카페 투어 뚜벅이

by 일본 회사원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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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키요스미 시라카와 산책을 했습니다. 

전날 밤에 한 블로그를 보았는데, 키요스미 시라카와에 있는 생과일 샌드위치(일명 후르츠 산도) 전문점에 가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키요스미 시라카와를 검색하면 검색할수록 너무 매력적인 동네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블루보틀 커피점이 아시아 최초로 생긴 곳이 키요스미 시라카와 이기도 하고, 뭔가 정리되지 않은 동네 분위기 속에 자리잡은 보석같은 카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집에서 키요스미 시라카와 까지는 자전거를 이용했어요. 그리고 방문한 곳은 '이키 에스프레소'라는 카페.

'화이트 플랫'이라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카페 분위기가 좋았답니다.

식사 메뉴도 있고, 베이커리도 작게 운영하고 있었어요. 

저희 부부는 레몬 파운드 케익, 에그 베네닉트, 토스트, 화이트 플랫, 카페라떼 아이스를 주문했답니다.

(가격은 4천엔 넘게 나왔어요...ㅎㅎ)

 

아침 8시에 오픈이고, 저희는 8시 45분쯤에 도착했어요.

나름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카페엔 사람이 많았고, 9시가 넘어가니 넓은 카페가 만석이 되더라구요.

테이크아웃 손님도 많고, 매장 이용 손님도 많았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메뉴들은 늦게 나왔답니다.

커피와 파운드 케익은 주문 후 15분 정도 뒤에 나왔어요. 커피도 케익도 너무 맛있었어요.

 

귀여운 아내 모구짱. 그 뒤로 일찌감치 창가에 자리를 잡은 중년의 부부와 프렌치 불독.

키요스미 시라카와 이키 에스프레소 카페는 내부 구조가 조금 특이해요. 오래된 건물을 카페로 만들어서 그런것 같아요.

일단 카페는 1층,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입구와 주문하는 곳이 매우 좁다고 느꼈습니다.  

저희가 안내받은 1층 좌석은 통유리로 되어 있었고, 이 날은 날씨가 통유리를 활짝 열어놓았어요. 

(저는 약깐 춥다고 느꼈고, 모구짱은 딱 적당하다고 했어요.)

2층은 올라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리뷰를 보니 통유리로 되어 있다고 해요...!(그래서 창가에 앉으면 동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주문한지 35분만에 나온 에그베네딕트와 토스트... >_<

플랫 화이트는 이미 식어버렸지만.. 그래도 괜찮아...아핳ㅎㅎ

평소 집에서 만들어 먹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신선했어요...!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

 


 

배를 든든히 채우고 저희가 향한 곳은 키요스미 시라카와 정원입니다.

이키 에스프레소에서 자전거로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유료 입장(300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이라 

무료가 아닌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너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고 45분 남짓 정원을 걸으며 마음이 평온해 진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이 동네에 살게 된다면, 연간 회원권을 끊어서 자주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을가을 하구나~ 곳곳에 벤치도 있어서 앉아서 유유자적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거북이, 오리, 잉어들도 많이 살고 있는 키요스미 시라카와 정원.

정원 산책을 다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출구 쪽에 조그마한 전시관이 있더라구요.

전시관에는 키요스미 시라카와 정원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한켠에는 100엔에 서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놨더라구요.

키요스미 시라카와에 있는 한 여고 동아리에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저는 행복(幸せ)라고 써보고, 모구짱은 부부(夫婦)라고 썼답니다. 동아리 선생님이 샘플로 써주시고, 샘플을 보면서 '그렸'답니다 ㅎㅎㅎ 너무 오랜만에 서예 붓을 잡아보았어요. 이렇게 쓴 한자는 나중에 마에도리 촬영에 사용할 예정이랍니다 :)

* 마에도리 촬영: 결혼 사진

 

 


정원 산책을 마치고, 블루보틀 아시아 1호점에도 가봤어요. 역시나 인기쟁이야...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매장이용 대기팀이 4팀정도 있었고, 테이크아웃 줄도 7명정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나왔답니다.

 


그리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후르츠산도 전문점 HAGAN.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처음 이 가게를 알게됐어요.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과일 샌드위치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저는 생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약간 먹기에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긴 올가닉 두유로 만든 생크림이라 먹기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메뉴를 꼭 한 번 클릭해서 보세요.. 가격이 장난 없습니다..딸기, 배, 사과, 샤인머스켓, 믹스는 가격 미정. 시장 가격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어요...

 

편의점 후르츠 산도보다 과일과 생크림이 더 풍부해서 맛있어 보였어요.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믹스, 키위, 배, 감, 샤인머스켓, 딸기, 파인애플, 바나나, 귤이 있었답니다.

 

 

달달한 샌드위치와 함께 먹을 산미 없는 드립 커피 추천해달라고 해서 드립 커피도 주문했어요.

스탭분이 세 분 있었는데, 각자의 역활에 빠릿빠릿(?) 움직이면서 친절함을 잃지않는 서비스 정신에 너무 감동했답니다.

 

 

저희가 주문한 샌드위치는 감, 샤인머스켓, 서양배(洋梨) 그리고 음료.

아...! 모구짱은 '콜드 블루 레몬에이드'를 시켰는데... 이거 뭐에요...?

평범한 레몬에이드라고 생각했는데, 커피로 내린 레몬에이드라니..? 너무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맛도 신선하고 맛있었답니다..!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면 만들어서 쟁여놓고 마시고 싶었어요.

 

요렇게 유유자적한 주말을 보내니 평일의 업무 스트레스, 피로가 싹-다 풀렸답니다.

도쿄 오시면 키요스미 시라카와에 있는 카페와 키요스미 시라카와 정원은 꼭 가보세요..!

강력 추천해요..! 키요스미 시라카와에서 렌탈 자전거도 빌릴 수 있어서 자전거로도 이동 하능하고(미리 앱 다운로드 필요), 뚜벅뚜벅 걸어 다닐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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