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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에서 결혼 스튜디오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혼인신고를 먼저 한 뒤, 스튜디오 사진 촬영을 하는 거라 딱히 설레는 감정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스튜디오 사진 촬영 전날이랑 당일에 설레는 감정이 들더라구요...! 긴장되기도 하고..ㅎㅎ
결혼 스튜디오 사진 촬영은 오전 9시부터 시작이라서 당일에는 6시 30분쯤에 일어났어요.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부시시한 머리를 정리했답니다.
웨딩 사진 촬영 하시는분들.. 꼭 아침식사하시기를...!
왜냐면 사진 촬영 중간에는 밥 먹을 시간이 없거든요..ㅎㅎ
츠쿠바에 있는 스튜디오까지 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운전은 아내 모구짱이... >_<)
운전대를 잡은 아내 모구짱의 손을 찰칵 찍어보았습니다.
모구짱은 스튜디오 사진 촬영을 위해 네일아트를 받았어요.
오늘 입을 기모노 의상과 찰떡이었던 웨딩 사진 촬영용 네일!
오전 9시부터 시작이라 15분 전에 스튜디오에 도착했답니다.
저희가 촬영한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날씨야 고마워요!) 딱 제가 생각한 가을 날씨...!
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춥지도 않은, 시원한 날씨였어요. 거기다 햇빛 쨍쨍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스튜디오 내부에 도착해서 오늘의 흐름에 대해서 간단하게 안내받았어요.
안내를 받은 후, 저희가 준비한 물과 간식들을 스탭 리더에게 전달했습니다.
스튜디오 사진 촬영을 도와주시는 분이 총 사진 기사님(1) + 스튜디오 리더님(1) + 스타일 담당자님(3) = 5분 계셨어요.
일본에서 판매하는 음료(소켄비차)랑 간식거리를 지퍼백에 1인용으로 담아서 전달했답니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ㅠ
그리고 바로 분장 시작~
(분장 시작 전에 화장실 갔다오는 게 좋다고 해서 화장실 가는 중에 만난 냥이)
우선 신부 먼저...!
기모노 안쪽에 입는 옷을 먼저 입은 후 모구짱이 헤어, 메이크를 받았어요.
신부가 메이크업실에서 준비하는 동안, 저는 바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어요.
모구짱의 화장은 평소 모구짱이 잘 하지 않는 화장 같아 보였어요.
아이 메이크업은 아이라인만 했고, 아이 쉐도우로 눈두덩이는 칠하지 않았더라구요.
그리고 립은 빨간색으로...! 모구짱 입술이 빨갛게 칠해지는 거 처음 봤어요.. (평소엔 오렌지나 연핑크이거든요)
헤어 스타일링도, 완전 웨이브+웨이브+웨이브 해가지고 올림머리로 정리했어요.
그리고 꽃꽃이 같이 꽃 꼽은 머리...ㅋㅋㅋ (아 설명이...ㅎㅎ)
여튼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드디어 신부의 메이크업, 화장이 끝나고 제 차례~
저는 우선 일본 전통의상으로 갈아입고, 헤어 스타일링을 했답니다.
신랑의 경우는 따로 메이크업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이었으면 당연히 했을 듯..? 6_6)
나름 메이크업 받는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 신랑은 하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어요.
저는 헤어 스타일의 경우도, 3분만에 끝났어요. 앞머리 부분에 볼륨만 조금 넣고 왁스, 스프레이로 마무리.
드디어 촬영 시작!
먼저 첫 번째 촬영 장소인 이바라키현의 坂野家住宅로 이동했어요. (일본의 고민가 같은 곳이랍니다)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했습니다.
11월 말인데, 일본 전통의상을 겹겹이 입어서 춥지 않았어요. (모구짱은 땀이 났다고...ㅎ)
"이 대나무를 왼손으로 짚고, 시선은 오른쪽 위쪽으로 향하고, 보폭은 조금 좁게...."
등등 사진 기사님이랑 리더님이 여러 가지 포즈 방법을 알려주시면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둘 다 이런 사진 촬영 처음이라 엄청 긴장...ㅎㅎ 그러면서도 너무 재밌었어요.
모구짱의 뒷모습 찰칵!
기모노 때문에 걷는 보폭이 좁아져서 모구짱은 걷기도 힘들어 했답니다.
스타일리스트 스텝 분들이 옆에서 계속 도와줘야 이동이 가능했어요.
(반면 신랑인 저는 바지 대신 폭이 넓은 남성용 치마를 입었기 때문에 매우 편-안ㅎ)
고민가의 여러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답니다!
이런 촬영이 처음이라서 표정이 전부 딱딱한 딱따구리처럼 나왔어요...
스태프분들이 웃으라고 몇 번이나 말씀해 주셔도, 뭔가 긴장 넘치는 표정만 한가득 지었어요.
이렇게 고민가에서의 촬영은 일차적으로 끝났습니다.
고민가를 촬영지로 추가한 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역시 도쿄보단 시골에서 찍는게 비용도 적게들고 맘 편해...)
약 2시간 30분정도 고민가에서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마치고,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간단히 수정하고, 의상도 갈아입고 스튜디오의 넓은 정원에서 2차 촬영을 했답니다.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계속 '꼬르륵~' 배고픈 신호 알람이 울려서... 약간 민망했답니다...하하
스탭프분이 커피 사탕을 하나 주셔서 그거 하나 쪽쪽 빨면서 배고픔을 참았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일본 마에도리 촬영(일본식 결혼 스튜디오 촬영)에 대해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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