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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일기/일본에서의 삶

일본 도쿄에서 깻잎 자급자족. 깻잎 발아부터 화분 이동까지

by 일본 회사원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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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러버의 도쿄에서 깻잎 심기

저는 깻잎을 참 좋아합니다.

김밥에도 넣어 먹고, 깻잎 튀김도 무지 좋아하고, 특히 삼겹살이나 소고기 먹을때도 깻잎에 싸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일본에 오니 깻잎을 구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일본에는 깻잎과 비슷한 '시소'라는 채소가 있습니다.

생김새가 비슷해서 몇 번은 시소가 깻잎인 줄 알고 착각하고 구매한 적도 있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맛이 전-혀 다르다는 것...! 시소는 인생에서 처음 맛보는 맛이었어요...!

뭔가 성인이 되어서 '시소'라는 것을 처음 경험하니, 음...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그리고 시소를 볼 때마다 깻잎이 먹고싶다고 생각했답니다.

 

아, 물론 일본에서 깻잎을 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랍니다.

신오오쿠보에 있는 한국 마트에서도 깻잎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제가 사는 동네의 마트에도 한국산 깻잎이 수입되어 들어옵니다. 10장에 200엔정도...?(2500원)

 

그런데 어느 날,

네이버 블로그 이웃님이 일본에서 상추를 심고 수확해서 맛있게 먹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웃님은 상추 뿐 아니라 부추, 깻잎도 심고 계셨어요...!

그 글을 보고, '우리 집도 한 번 해봐?' 라고 생각했고, 그 주 주말에 홈센터에가서 홈가드닝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왔습니다.

 

 

 

필요한 물품 구입

깻잎.. 가격은 100엔 

 

흙...

생각보다 흙 종류도 많더라구요...? 뭘 사야할지 몰라서 홈센터 직원분께 물어보고 구매했어요.

 

그리고 화분, 물 빠짐대... 엄청 크게 느껴지는데, 나중에 깻잎을 심으려고하니 살짝 모자란 감도 있었습니다.

 

깻잎 발아

유튜브 영상에서 깻잎 농사에 대해 조금 검색해 보았습니다.

깻잎 씨앗을 바로 화분에 넣는 것 보다, 그릇과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솜발아 시키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넓은 그릇에 키친타올을 깔고, 물을 '충분히' 부어줍니다. 물이 흘러 내릴 정도로!

그리고 그 위에 그릇 하나를 더 올려 키친타올을 깔아줍니다. 그리고 밑에 키친타올과 위에 키친타올을 겹치게 해서 연결한 후, 물로 적셔줍니다.

 

마지막으로 깻잎 씨앗을 총총총 배열해줍니다.

깻잎 발아는 충분한 습도와 햇볕에 중요하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살고있는 집은 햇볕에 충분히 들지 않는 집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유튜브 영상 보면 3일, 4일 만에 발아를 한다고 했는데 우리 집 깻잎은 발아까지 일주일이나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완전 실패한 줄 알고 걱정.... ㅠㅠ

 

 

화분에 심기

흙을 화분에 부어주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제 손...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ㅃr르ㄱ ㅔ~★^^)

 

고봉밥 서타일!

화분 두 개에 충분히 흙을 넣어주고 일회용 숟가락으로 평평하게 꾹꾹 눌러주어요.

일회용 숟가락으로 하기에는 힘이 잘 안들어가요.. 그래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숟가락 뒷 부분을 사용해서 발아된 깻잎 씨앗을 넣을 구멍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씨앗을 넣고, 흙으로 살살 덮어줍니다. (중요!)

씨앗이 조금 남아서 우유팩으로도 화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마도 나중에 크면 깻잎 분갈이가 필요할 듯...)

 

 

휴..~ 뭔가 국가 숙원사업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네요.

마지막으로 물 듬-뿍 주었답니다.

깻잎들아~ 무럭무럭 자라라~ 내가내가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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