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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일기/일본에서의 삶

한일부부, 목욕에 관한 재밋는 에피소드

by 일본 회사원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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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와서 새로 생긴 습관이 있다면,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지금 아내 모구짱을 만나고 생긴 습관은...

바로, 목욕(반신욕, 입욕)을 즐기는 것입니다.

 

하루 일과를 반신욕으로 끝내는 일본의 문화...

모구짱도 목욕하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출처: 인스타툰 @poohandmog

 

처음에 저는 "샤워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굳이 왜...?"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목욕"의 이미지는, '더러운 것을 씻어냄'과 '너무 덥다'는 것이에요.

샤워를 막 마친 몸뚱아리가 뭐가 더럽다는 건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운 것을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샤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모구짱이랑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저도 샤워 후 입욕하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부부는 이렇게 닮아가는 것인가...?)

출처: 인스타툰 @poohandmog

특히 겨울에, 보일러 난방 없는 일본의 주택/맨션에서 5분정도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더라구요... 

 

지금은 벌써 4월로 도쿄에도 봄이 찾아왔지만, 아마도 계속해서 입욕하는 맛에 하루를 마무리할 것 같아요.

 

그리고 목욕을 즐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 취미...(?)

바로 입욕제를 고르는 것입니다!

출처: 인스타툰 @poohandmog

입욕제는 정말 신세계더군요... 이렇게 많은 종류의 입욕제가 무수한 타입으로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입욕제 제조사 및 브랜드도 다양하고, 배나 우엉 향이 나는 입욕제도 있고, 여러 가지 향을 믹스한 조합도 있습니다.

입욕제 타입도 고체, 반고체, 액체로 나오고, 넣었을 때 물이 투명해지는지, 불투명해지는지까지 선택할 수 있더라구요...

온천으로 유명한 료칸과 콜라보해서 입욕제를 출시하기도 하고... 정말 신세계!

 

일본와서 일본의 목욕 문화와 일본의 입욕제에 대해 많이 알게된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 입욕제에 적힌 일본어 의미를 잘 모를땐 모구짱에게 물어보기도 한답니다.

水々しい森、奥深い森、豊かな森의 차이를 설명하실 수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말로 신선한, 상쾌한, 깊숙한, 풍성한의 차이를 쉽게 설명하실 수 있으신지...ㅎㅎ

입욕제 이름중에 간혹 이런식으로 네이밍된 입욕제가 있답니다 >_<

 

오늘은 어떤 걸로...?

우리 집 입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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