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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일기/일본에서의 삶

1년에 몇 번은 가는 도쿄 근교 타카오산 등산꿀팁(타카오산 추천 코스)

by 일본 회사원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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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번은 가는 타카오산...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간답니다. >_<)

마스크 쓰고 하는 산행이라 숨이 차기도 하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나름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쿄 근교에 위치하고 역에서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타카오산 등산에 대해서 포스팅을 작성해보겠습니다.

 

 

타카오산의 매력은...

매력1. 무엇보다도 접근성!

高尾山口駅, 타카오산구치역에서 내리면 5분 만에 바로 등산 시작입니다.

도쿄 근교의 다른 산들은 역에 도착해서도 버스나 도보로 한참을 이동해야 하지만,

타카오산은 역에서 내려 바로 등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등반 전에 힘을 빼거나 지치는 일이 없어서 참 좋은 산입니다.

 

역 앞에는 조그마한 슈퍼나 노점상도 있어서 혹시 생수나 먹을 것을 잊고 가져오지 않은 등산객들은 역전에 있는 가게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편의점이 있으면 더 좋지만, 그냥 조그마한 구멍가게입니다.)

 

등반 전, 물 빼셔야지요... (뭔가 멘트가...) 타카오산입구역에는 무료 화장실도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저는 지하철역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지요..ㅎㅎ

저만의 꿀팁인데, 저는 아래의 두 개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타카오산 등반을 시작한답니다.(메모!!)

 - 타카오산 TAKAO 599 MUSEUM (타카오 599 뮤지엄) 화장실 이용 (조금 걸어야 함)

 - 타카오산 케이블카 화장실 이용 (추천!)

* 두 화장실 모두 등산로 가는길에 있으므로 따로 지도 찾고 할 필요 없음

 

 

매력2. 등반 코스가 넓고 쾌적하다

타카오산은 코스의 길이 비교적 넓고 쾌적한 편입니다.

그래서 등반하는 사람과 하산하는 사람이 동시에 오고 가도 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일부 구간에서는 서로 양보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츠쿠바산에 다녀왔는데, 츠쿠바산의 경우에는 코스의 폭이 너무 좁아서

내려오는 사람에게 길을 먼저 양보하고 올라가기도 했고, 스피드를 조금 내고 싶어도 길이 너무 좁아서 앞사람 뒤통수만 졸졸 따라가다가 일부 구간에서는 예상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카오산은 내려오는 사람, 올라오는 사람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코스의 폭이 넓어서 편하게 등반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주변을 둘러보며 다른 등반객들을 배려하는 것은 필수겠지요!

 

 

타카오산 등반 추천 코스

올라 갈 땐 6번 코스로, 내려올 땐 자유롭게

출처: 타카오산 홈페이지 / 타카오산 등산 코스

타카오산에 오르는 방법은 특별한 제약조건이 없으면 무조건 걸어서 올라가야죠~

 

특히 개인적으로는 6번 코스를 추천합니다.

 

6번 코스는 타카오산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보통 1시간 10분~30분 안에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답니다.

 

 - 물론... 마지막 나무 계단이 줄줄이 이어지는 구간은 허벅지가 너무 땡기고 아픕니다.

 - 계곡물이 흐르는 구간에 물이 많은 날에는 신발이 젓을 수도 있습니다.(방수 등산화가 있으면 괜찮아요)

 

 

등산 초보인 저와 모구짱도 매번 6번 코스로만 등반하고 내려올 땐 다른 코스로 내려오곤 한답니다.

그런데,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나 로프웨이를 한 번 이용해보세요...! 정말 신세계입니다.

세상 편한 건 둘째치고, 하산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자연환경이나 풍경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타카오산 로프웨이 사진 촬영 / 1000엔
타카오산 로프웨이 편도 티켓 구입 / 성인 490엔

로프웨이를 타면 사진촬영도 무료로 해준답니다..

물론 촬영만 무료이고 사진을 데이터나 인화해서 받는 것은 1,000엔..

저희는 기념으로 한 번 구입해봤습니다. 

 

내려올 때는 기분 따라 걸어서 하산해도 되고, 로프웨이나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셔도 좋습니다.

로프웨이와 케이블카 운임은 490엔이고, 스이카나 파스모로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타카오산에서 이거 아직 안 먹어봤니?

天狗(텐구야키)

텐쿠야키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타카오산의 간식입니다.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도깨비 같은 인물로 만든 간식인데요, 안에는 검은콩으로 만든 앙금이 들어있습니다.

흔한 팥앙금이 아니라 조금 특별하다고 느꼈고, 맛도 맛있었습니다. (사실 등산하고 먹으면 뭐든지 꿀맛...)

하나에 150엔입니다.

 

텐쿠야끼 외에도 당고, 소바, 돈까스, 피자, 파스타, 센베 등... 타카오산엔 없는 게 없습니다.. 하하

눈으로 가게들 구경하고 맛있어 보이는 것 사 먹는 게 최고로 좋습니다.

 

 

 

후지산이 보인다! 언젠간 후지산도...

날씨가 맑은 날엔 후지산도 명확하게 보인답니다.

타카오산 가실 때 물, 간식, 수건 챙겨가시는 것 잊지 마시고...

일반 운동화로도 등반할 수 있지만, 확실히 등산화를 신는 것이 발바닥이 편합니다.

일반 운동화로 가시면 올라갈 땐 느끼지 못하지만 하산할 때 발바닥에 불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버리는 곳이 따로 없으니 쓰레기봉투 챙겨가세요...!

생각보다 정산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니 정신없을 수도 있답니다 >_<

즐거운 등반 하시고..! 다음에는 츠쿠바산 등반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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