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 회사원입니다. 저는 일본인 여성 모구짱과 결혼하여 살고 있답니다. 결혼하고 두 번째로 맞이하는 올해 GW에는 모구짱과 함께 타카오산과 츠쿠바산 등산을 했습니다. 매번 타카오산 등산을 했는데, 이번엔 조금 다른 등산을 하고 싶어서 츠쿠바산 등산도 다녀왔습니다. 도쿄 근교 등산으로 츠쿠바산을 굉장히 추천하니,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다녀와보세요.
(*GW: 골덴위크, 일본의 4월 말~5월 초의 긴 연휴)
츠쿠바산 등산은 처음이었는데, 제가 느낀 부분을 중심으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쿄 근교의 타카오산 등산 코스는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도쿄 아키하바라역 -> 츠쿠바역
츠쿠바산 등산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우선 츠쿠바역까지 가야합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서 츠쿠바산 신사나 그 부근까지 이동합니다.
츠쿠바역은 아키하바라에서 쾌속 열차를 타면 45분, 구간 쾌속 열차를 이용하면 55분정도 걸립니다.
츠쿠바 익스프레스는 뭔가 츠쿠바산 등산의 설레임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전철이에요..!
빠른 스피드로 바깥 세상을 달리는 전철을 타면서 피크닉 분위기가 났습니다.
연휴 아침이라 사람도 많이 없어서 자리도 넓게 앉을 수 있었어요.
츠쿠바 익스프레스는 다른 노선과 다르게 배차 간격이 넓습니다.
그리고 갈아타야 하는 버스의 배차 간격도 30분마다 한 대씩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글 맵이나 야후 덴샤같은 어플로 시간표를 확인하시고 동선 시간을 맞추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부부는 오전 7시 30분에 츠쿠바역에 도착하여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탑승할 계획이었어요.
츠쿠바역 -> 츠쿠바 신사
つくばセンター~つつじヶ丘 라는 버스를 타고 30분정도 츠쿠바 신사로 이동합니다.
버스 번호가 따로 없어서 잘 탈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표지판 안내가 잘 되어있습니다.
츠쿠바역에서 「筑波山(츠쿠바산)」이라는 표시를 따라가면 버스 정류장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그리고 버스도 적어서 약간 시골 분위기가 났음...)
8시 출발하는 버스지만, 탑승은 15분 전부터 가능했어요.
주말이나 연휴에는 츠쿠바산으로 등산가는 사람이 많으니 버스가 붐빌 수 있어요.
저희는 다행히 앉아서 편하게 갔지만, 30분 정도 서서 등산 하기도 전에 힘이 다 빠지는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버스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해서 얼마인지 잘 기억이나진 않습니다.
1000엔 내면 거스름돈 폭탄 맞으니 일본 동전도 어느정도 준비하세요.
츠쿠바산 신사에서 등반 시작
츠쿠바산 등산은 여러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저희는 등산 초보이고 겁이 많아서 가장 쉽다고 여거지는 迎場コース(무카에바 코스)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뒤에 반전이 있다는 사실...!)
3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츠쿠바 신사 앞에서 버스를 내렸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신사까지 다시 10분정도 걸어야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부터 츠쿠바산 신사, 그리고 츠쿠바산 정상까지 계속해서 오르막길이에요.
아침 댓바람부터 등산한다고 집을 나서서 지하철-쾌속열차-버스-오르막길까지 걸으니 배가 너무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사온 김밥을 하나 뜯어 먹었습니다.
츠쿠바 신사에 도착해서 등산 코스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여요.
근데 ... 길을 잘못 들었던 것...
저희가 오르려고 했던 코스인 무카에바 코스는 츠쿠바 신사의 '동쪽 다리'에서 시작인데,
저희는 걷다보니 御幸ヶ原コース (미유키가바라 코스)라는 곳에 오게됐어요...
검색해보니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ㅠ
타카오산도 지난주에 가장 어려운 코스로 등반했겠다 싶어서..
둘이서 고민하다가 그냥 오르기로 결정...!
츠쿠바산 등산 코스를 엑셀로 정리해봤어요.
원래 2번 코스로 가려했는데, 1번을 오르게 되었다는 저희 부부...ㅠ
츠쿠바산 등산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츠쿠바산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츠쿠바산 御幸ヶ原コース (미유키가바라 코스) 등반 시작
츠쿠바산 등산은 길이 아니라 그냥 바위나 나무 뿌리를 밟고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포장된 등산로나 인공 우드데크가 많은 타카오산에 비해, 츠쿠바산은 자연이 만든 등산로가 많았어요.
중간중간 경사진 바위를 올라야 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 땐 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등산 초보인 저희 부부도 쉬엄쉬엄 잘 등반했어요. (특히 모구짱 대단해...!)
가장 어려운 코스를 선택해서 조금 겁먹었었는데, 등산 스틱이나 장갑 없이도 잘 올라갔습니다.
등산화는 신고 올라가시는 걸 추천해요..! (그냥 스니커즈나 컨버스 신고 올라가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숨이 차오르고 땀이 주르륵 내릴때, 감쪽같이 알고 쉼터가 나옵니다.
타카오산보다 쉼터가 많이 나오니 걱정하지 마세요. 쉼터에서 5분 정도 쉬고 다음 산행을 시작하면 쉬워요.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는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것도 보인답니다.
자신의 발과 몸뚱아리로 등산을 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열심히 올라갑니다...
짜잔! 어느새 정상도착! 정상은 871m입니다. (타카오산은 599m)
츠쿠바산은 정상이 두 개 있습니다. 난타이산(男体山, 직역하면 남자산)과 뇨타이산(女体山, 여자산)이 있어요.
왜 남-녀로 나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 저희는 난타이산(남자산)을 등반했어요.
뇨타이산(여자산)은 다음에 도전해 보려구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끝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흰 안개가 껴서 경치는 별로였어요...하하
그래도 도쿄 근교에 이런 산이 있다니, 너무 재밋는 등산이었습니다.
내려올 땐 케이블카를 이용했어요. 7분 정도 걸리는데, 케이블카 맨 앞줄에 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앞줄에 타야 정면으로 경치를 바라볼 수 있거든요 ^_^
(츠쿠바산 케이블카 요금은 편도 성인 590엔, 6세 이하 어린이 300엔)
하산하고 츠쿠바 신사에서 버스타고 다시 츠쿠바역에 왔어요.
고기를 먹으러 한국 스타일의 고기집인 도라지에 갔어요. 배터지게 맛있게 먹고 왔어요!
츠쿠바 신사 -> 츠쿠바역 가는 버스도 한 시간에 두 대씩 있어요. 구글맵으로 시간 미리 확인해보세요.
근데 츠쿠바 신사도 둘러보면 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여유롭게 시간 계산 하세요!
이상 등산 초보 부부의 츠쿠바산 등반기였습니다.
츠쿠바산, 날씨가 선선해지면 다시 한 번 가보려구요! 너무 좋았어요!
'생활 일기 > 일본에서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도쿄에 상륙한 BBQ 치킨, 한국과의 차이점 분석, 리뷰 (일본은 카페스타일...) (0) | 2021.05.27 |
---|---|
일본 회사원의 일본 주식, 한국 주식 매수 매도 후기...수익률은? (4) | 2021.05.23 |
TV없이 사는 우리 가족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 (0) | 2021.05.11 |
1년에 몇 번은 가는 도쿄 근교 타카오산 등산꿀팁(타카오산 추천 코스) (1) | 2021.05.09 |
상추, 깻잎에 물주기 방법과 페트병 자동급수 화분 관리법(동향 아파트) (2) | 2021.05.07 |
댓글